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맨 애프터 맨 (문단 편집) === 200년 후 === ||<-5> {{{-2 {{{#fff '''우주 여행자'''}}}}}} || ||<-5>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FFFFF,#1F2023>{{{#!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태초의 인류.jpg|width=100%]]}}}|| || {{{-2 육체적으로는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는 강인하며, 엄격한 훈련을 받은 지메즈 스뭇(Jimez Smoot)은[br]인류의 가장 시급하고 절박한 시련인 우주 개척 프로젝트의 참가자이다.}}} || }}} || 200년 후[* 출판 년도인 1990년을 기준으로 삼으면 [[22세기]], 현재 년도([date])를 기준으로 삼으면 [[23세기]]가 된다.], 인류는 파멸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천연 자원 오염, 인구 과잉, 과잉 착취로 인해 지구의 환경이 완전히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문명은 폐허로 전락하여, 문명의 혜택을 아직 누리고 있었던 일부 고위층을 제외하고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방불케하는 잿더미 속에서 빈곤한 삶을 이어나갔다. 결국 정부는 인류만이라도 구하기 위해, 지구를 대체할 새 행성을 찾고자 37대의 [[세대 우주선]]을 건조하여 수백 명의 사람들을 우주로 쏘아올렸다. 우주선에는 무수한 [[GMO]] 식물 종자가 실려 있었으며, '''우주 여행자(Space Traveller)'''들은 가장 "완벽한" 인간 표본으로서 구성되었다. 그러나 이 "운 좋은" 인간들의 여행은 왕복이 아닌 편도행이었으며, 지구를 대체할 행성을 찾을 수 있을 지도 불명이었다. 우주선의 속도 역시 [[광속]]의 17%에 불과하여, 수 세기가 넘게 우주를 떠도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우주선 안에서 태어나고 죽게 될 것이었다. '''지메즈 스뭇(Jimez Smoot)'''은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이륙과 궤도 진입으로 우주선이 가속되면서 숨이 막혔기 때문이다. 이내 우주선이 궤도에 돌입하면서, 그와 동료 승객들은 지구라는 행성의 중력에서 풀려났다. '''영원히'''. 물론 그가 집에서 캠프에 통근하면서 무중력 상태를 견딜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았다지만, 아무리 많은 시뮬레이팅으로도 현실의 '진짜' 힘과 공포를 온전히 대비할 수는 없었다. '집에서'라고? 그렇다, 그는 아마도 평생 지구를 '집'으로 생각할 것이다. 물론 그가 집에 돌아갈 일은 없다. 그는 자신의 공동체에서 차출되어, 결코 돌아올 수 없는 성공 확률이 극히 낮은 우주 개척이라는 여정에 참가하기 위해, 소규모 그룹에서 수년간 혹독한 생존 훈련을 받았다. 그들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떠날 것이다. 그들은 운이 좋은 이들이었다. 아무리 발달된 첨단 과학도 지구의 환경 악화를 막을 수는 없었다. 어떠한 도덕적 계도나 의료 기술도 자살률은 낮출 수 없었다. 어떠한 새로운 유전공학 기술로도 모든 사람을 먹일 만한 충분한 식량을 생산할 수 없었다. 어떠한 정치적 협력도 소유의 공정한 분배를 보장하지 못했다. 인류 문명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문화는 전적으로 기술에 의존했다. 기술이 번성하려면 안정적 조건이 필요했지만, 그 체계가 차례로 붕괴하면서 후진적 기술의 소유자들이 그 자리에 정착했다. 대신 전임자에게 쇠퇴를 물려받은 이들은 경제 체계를 물려받은 만큼, 모든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첨단 기술 생활 방식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절박하고 부도덕하며 실용적 선택, 인간 개조가 이루어졌다. 새로운 '인간'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서식지에도 적응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되어,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해 바다와 우주를 개척해나갔다. 그러나 인류는 여전히 환경을 파괴하고 있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고 온실 효과를 촉발시켜 지구가 더워지고 있었다. 극지방의 얼음이 녹고 전 세계의 해수면이 상승하자 전 세계의 주요 도시 대부분은 완전히 물에 잠겼으며, 인류는 숲 없는 열대우림과 황량한 사바나를 버리고 서늘한 위도로 이주해야만 했다. 이 모든 결과는 겨우 2세기만에 일어났다. 이 두 세기는 4천년 동안 번성했던 문명의 정점이었지만, 지구 45억년의 역사와 비교하면 200년이나 4천년은 티끌에 불과하리라. 지메즈 스뭇은 창밖을 내다보며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한다. 지구 문명의 폐허는 여기서 아예 보이지 않는다. 매연이 두툼하게 쌓인 곳에서 갈색이나 노란색의 얼룩만이 보일 뿐이다. 객실을 가로질러 동료 승객들을 지나니, 창밖 반대편에 다가오는 성간 우주선의 거대한 형상이 보인다. 작은 베큐모프들로 둘러싸인 페이로드 모듈의 에어록이 열린다. 이곳이 그들의 새로운 집[* 아쿠아모프에서 피카블릭을 다룬 마지막 문장, "그들은 집에 도착했다"와 대비된다.]이 되리라. 그 자신도, 자식들도 새 행성에서 새 문명을 일굴 수 없었지만 우주선은 언젠가 생명이 살 수 있는 곳에 도착할 터였고, 그 머나먼 후손은 과거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은 새 인류 문명의 일부가 될 터였다. ||<-5> {{{-2 {{{#fff '''스쿼티'''}}}}}} || ||<-5> {{{#!folding [ 펼치기 · 접기 ] ||<:><#FFFFFF,#1F2023>{{{#!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폭군 1.jpg|width=100%]]}}} || || {{{-2 음식이 부족하다면 주문은 사치에 불과하다. 문명은 혼란에 빠진 원시적 사회로 대체되었다.[br]엄격하게 구분되는 경계 속에서, 가족 집단은 자신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 }}} || 한편 우주 여행자들이 지구를 떠나는 사이, 지구의 대다수는 무정부 상태의 폐허로 남아 있었다. '''스쿼티(Squatty)'''[* 영어사전에서는 '땅딸막한'이라는 뜻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 단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칭하는지는 알 수 없다. 러시아어판에서는 이를 정착민으로 번역하였다.]라고 불리는 평범한 사람들은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살아가는 거지 신세가 된 지 오래로, 살기 위해서는 타인을 죽여야만 하는 약육강식만이 이들의 터전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일부 사람들은 살인을 꺼렸고, 윤리적인 방법으로 살아남기를 택했다. '키슈 크리스탄(Kyshu Kristan)'이라는 남성은 7명의 자식들과 아내를 먹여살려야 했지만, 살인을 절대로 하지 않았으며 다른 사람과의 싸움 또한 피하려고 했다. 그럼에도 키슈는 자신들을 버린 정부를 비난하고,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난 스타 피플들을 겁쟁이들이라고 여기며 암울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